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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먹는 존재

[Lifelog] 오제제_서울역_일식돈카츠

by 노무사 송글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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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대해서 쓰다보니 어쩐지 맛집블로거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일상인지 리뷰인지 헷갈린다.

 

어쩌다보니 요즘 자꾸 웨이팅 하는 집에 가게 된다.

돈카츠 맛집이라는 오제제 서울. 버스 타고 지나다니면서 어쩐지 늘 눈에 띄던 '서울샐러드' 옆집이다. (서울샐러드 사실 샐러드집이 아니라 술집이라고 한다 반전..)

 

평일 저녁이라 그나마 앞에 9팀 정도 있었는데, 주말에는 그보다 훨씬 길다고 한다. 여기도 테이블링으로 대기를 건다.

 

 

가게 분위기는 블랙톤이고, 조명도 살짝 어둡고 세련된 느낌이다. 샐러드에 뿌려먹는 유자드레싱과 트러플소금이 들어있는 스틸페퍼가 세팅되어 있다. 샤프같이 차칵차칵 누르면 소금이 나온다. 한번 뿌려먹기에 적당한 양이 나오는데 이거 신기하고 유용하다!

 

 

 

 

등심돈카츠와 안심돈카츠.

 

비계 안좋아하는데 딱 거부감 들지 않을 정도의 기름기에 적당히 부드럽고 쫄깃한 등심카츠가 더 맛있었다.

안심 저렇게까지 핑크핑크한건 처음봤다. 첫 입에 부드럽고 맛있긴 한데 안심카츠는 정돈이 더 내 취향에 맞다. 원래 저온조리하면 분홍빛이 돌긴 하지만 가운데 부분이 내 입맛엔 너무 쫀득(?)할 정도로 살짝 조리되어 있다.

 

트러플은 향 자체가 원래 조금 느끼하기도 하고 일식돈카츠엔 트러플소금보다 레몬이나 유자소금이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샐러드에 레몬을 뿌려서 유자드레싱을 끼얹어서 먹으면 고급지게 상쾌한 맛이 난다.

 

 

 

자루우동.

 

제주 말차가루가 들어갔다는데 비주얼이 심상치않다. 자루우동 칭찬이 자자하길래 안시키려다가 시켜봤다.

음.. 숙성시켰다는 쇼유가 깊은 맛이 나고, 면발도 쫄깃해서 각자의 맛은 뛰어난데 어째서 가이드대로 찍어먹으면 다소 밍밍하고 심심한 맛이 나는지 모르겠다. 찍어서 바로 먹지 않고 좀 담가두었다가 먹었더니 괜찮기는 한데 글쎄 또 시켜먹을 것 같지는 않다.

 

 

 

그들은 진정한 주인공

 

돈카츠도 맛있었고 자루우동도 괜찮았지만 진정한 차별화포인트는 이 돈카츠소스와 츠케모노라고 생각한다. 돈카츠가 맛있으면 소스는 외면하고 소금만 찍어먹게 되는데 여기 소스는 뭔가 과일인듯 약재인듯 묘한 향이 나서 싹싹 찍어먹었다. 

 

 

오늘부터 당분간 영하 10도 안팎이라는데 이 추위에 배고픈데 밖에서 1시간 기다릴 정도는 아니지만, 평일 저녁에 10팀 미만의 웨이팅이 있다면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었다.

 

웨이팅해서 저녁먹은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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