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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ea

[Tea] 믈레즈나 티하우스_무화과&얼그레이 (Mlesna Tea House_Fig&Earl Grey

by 노무사 송글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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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다이마루 백화점 슈퍼마켓에서 사 온 믈레즈나 무화과&얼그레이를 개시했다.
 

 
기존의 빈티지한 미국 간판 같은 매력이 있는 믈레즈나 패키지 디자인과는 완전히 달리 백작 영애의 티룸 같은 분위기의 디자인이다. 자세히 안 봤으면 믈레즈나인지도 몰랐을 것 같다. 가격은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600엔대였다.
 
큐브 모양의 패키지 육면에 뭐라고 뭐라고 적혀있는데 난 일본어 잘 모르고.. 그냥 무화과가 좋아서 Fig&Earl Grey만 확인하고 샀다. 이거 말고도 추후에 리뷰할 아몬드 얼그레이 맛도 하나 샀다. 백도맛도 사볼까 고민했지만 그건 왠지 안마셔봐도 무슨 맛인지 알 것 같아서 생소한 것들만 좀 사 왔다.
 

간바떼 간바떼

 
번역해 봤다가 조금 당황함. 우아한 분위기에 그렇지 못한 호들갑
 

 
총 11포가 들어있다. 이 애매한 숫자는 뭐지?
과즙이나 오일이 함유된 것은 아니고, 인공 무화과향을 가향했다고 한다.
 

 
개별포장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지퍼백에 통째로 들어있다. 
 

 
엄청난 카탈로그가 포함되어 있다. 뭔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이렇게 섬세하게 다른 베리에이션이 많은지. 언젠가 티하우스에 한 번 잘못 들렀다가는 차 쇼핑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말겠다고 생각했다.
 

 
보통 홍차는 3분 정도 우려내라고 하는데 유럽처럼 석회질이 많은 경수와 한국에서 먹는 물의 우러나는 속도는 달라서 같은 시간을 우려도 과하게 우러나서 쓴 경우가 있다. 그래도 다른 유럽 브랜드 홍차들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유독 믈레즈나는 조금만 시간을 길게 해도 과하게 쓰고 떫은 경우가 많아서 기존에도 2분 미만으로 우려내곤 했다. 
 

 
근데 합리적인 근거까지 덧붙여 가며 브루잉 타임을 무려 '100 ºC의 물을 부었을 때부터 뜸들여 컵에 붓는 끝까지 40초면 충분하다'라고 정확하게 알려주시다니 저는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예 그러구요 말구요
 
 
 
<결과물>

 
실내등 끄고 간접등만 켜고 찍어서 수색이 정확히 이렇지는 않지만 아무튼 적당히 황갈색이다. 진짜 200ml에 딱 40초 우려내는 게 정확하겠구나 싶은 맛이다. 과하게 옅지도 않으면서 텁텁한 떫은맛이 남지 않을 만큼의 완벽한 정도다. 수렴성이 굉장히 적고, 과즙이 들어있지 않은데도 과즙이 느껴지는 기분 좋은 한여름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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