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나 한잔 하자"라고 할 때 말하는 광의의 '차'에는 포함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루이보스 오렌지 크림은 '찻잎'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아 엄밀히 말하면 차(tea)는 아니다. 루이보스, 캐모마일, 페퍼민트, 라벤더 등 허브나 과일을 물에 우려낸 것은 인퓨전(infusion)에 속한다.

독일에서 식료품 사다 보면 많이 보게 되는 'Sahne'라는 단어는 크림이라는 뜻이다. 종이포장에 담긴 걸로 샀는데 다 먹은 로네펠트 틴에 넣어뒀다.
성분은 루이보스, 오렌지 껍질, 바닐라향이 첨가되어있다.
200ml에 3g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600ml에 30g쯤 넣은 것 같다. 홍차가 아니라서 좀 많이 넣거나 시간 초과해도 떫은맛이 안 나서 큰 차이는 없다.


오렌지 껍질 알갱이가 보인다.
수색은 짙은 오렌지색이다.
오렌지와 크림 향으로 향긋하게 마무리돼서 루이보스 특유의 끝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무난할듯하다.
홍차와 달리 수렴성도 없고 카페인도 없어서 깔끔하다.
향이 약간 인공적인가 싶기도 해서 이 사람 저 사람 먹여봤는데 대체로 맛있다는 반응이었다.

오이 혐오자들이 경악할 것 같은 오이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같이 먹었다. 식빵에다 얇게 크림치즈를 발라서 얇게 저민 오이를 몇 겹 쌓고 소금과 통후추를 조금 뿌려서 만든다. 괴식 같지만 영국과 인도에서 많이 먹는 나름대로 전통적인 티푸드라고 한다. 나는 오이도 좋고 후추도 좋아해서 그런지 맛은 있었지만 딱히 달짝지근한 과일향이 나는 이 차랑 어울리는 것은 아니고 스모키 얼그레이 같은 차랑 같이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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