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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사는 존재

[Lifelog] 8월의 홋카이도

by 노무사 송글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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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오지 않는 휴식기에 어디론가 길게 떠날까도 생각해 봤지만 꽤 자잘하게 할 일이 있었다. 그리고 도무지 먼 곳이나 더운 곳으로 떠날 기운이 없었다. 어딘가 좀 선선한 곳이 있다면 떠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혼자 어디 낯선 곳으로 갔다가는 밑도 끝도 없이 가라앉을 것 같았다.
 
H와 나는 16년 전에 처음 만났다. 함께 자라면서 온갖 웃기고 창피하고 재밌는 역사가 많다. 언젠가 같이 여행 가자고 했으면서 지난 16년 동안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이제야 처음으로 같이 여행을 가게 됐다. 홋카이도의 유명한 식재료나 음식으로는 해산물(털게, 우니), 유제품(우유, 버터, 치즈), 채소(감자, 옥수수), 과일(멜론, 딸기), 양고기, 맥주, 스프카레 등이 있다. (거의 모두 내가 환장하는 것들임,,) 미식의 도시 삿포로에서는 하루 다섯 끼를 먹기로 결의하고 떠났다.
 

 
홋카이도의 신 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 역까지 기차를 타고 갔다. 가격은 1150엔, 50분 정도 걸렸다. 한국의 서울역-인천국제공항 직통열차 가격(9500원)과 비슷하다. 
 

 
첫날 호텔에 짐을 내려두고 야끼토리랑 술 한잔 하러 나왔다. 가고 싶은 로컬 꼬치구이집이 있었는데 자리가 없다고 해서 방황하다가 우연히 들어간 집이었는데, 손님들이 전부 불금 저녁에 한 잔 하러 온 현지인들일 때부터 조금 기대가 있었지만 역시나 바삭한 불맛에 눈이 번쩍 떠졌다. 예전에 츠쿠네 처음 먹어보고 별로 입에 안 맞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맛없는 걸 먹은 거였네. 게다가 술값이 요즘 서울의 펍이나 이자카야의 1/3~1/2 수준..
 
https://goo.gl/maps/ZAwJUeRugXZUcNbaA

쿠시도리 미나미2죠점 · 일본 〒060-0062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2 Jonishi, 5 Chome, メゾン本府1F

★★★★☆ · 꼬치구이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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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취해서 아무 곳으로나 걸었더니 다누키코지 상점가 쪽이었다. 홋카이도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건물을 철거한 공간을 공유지로 만들어 인조잔디와 빈백을 깔고 시민들이 쉴 수 있게 해 둔 공간도 있었다. 도란도란 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누워서 건물 사이의 밤하늘에 지나가는 구름을 보고 아무 말이나 하니 행복했다. 쾌적한 초가을의 날씨였다. 

https://maps.app.goo.gl/qiPVd5K1jnEMT4K17

Matcha Cafe & Sweets RIQ (Rikyuu) · 일본 〒060-0062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2 Jonishi, 5 Chome, T5ビル 1F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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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vvy1FKGTAPCjzKzt8

Mikkeller Akichi 狸小路5丁目 空き地 · 5 Chome-20 Minami 2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62 일본

★★★★★ · 비어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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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사츠도라에서 간단히 간식쇼핑. 5000엔 이상 구입하면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다. 인스타 들어가면 5% 할인쿠폰이 있는데 캐셔 직원이 알아서 먼저 안내해주셨다.

https://maps.app.goo.gl/jzrpoPvZk8xTJ4wNA

사츠도라 다누키코지5쵸메점 · 5 Chome-14 Minami 3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63 일본

★★★★☆ · 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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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후라노와 비에이 등 근교 지역 투어를 신청했다. 호텔이 미팅포인트인 오도리역과 그렇게 멀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침 8시에 출발하는 투어라서 상당히 빡셌다. 아침도 못 먹고 간신히 호다닥 뛰어나옴
 

 
https://maps.app.goo.gl/9LVK28Ta4pc5k3yw7

岩見沢SA (下り) · 72-8 Higashiyamacho, Iwamizawa, Hokkaido 068-0826 일본

★★★★☆ · 유료 도로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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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한국계 일본인인 가이드가 추천해 주어서 산 홋카이도 한정 옥수수수염차와 아게이모(튀김감자빵). 아침으로 먹었다. 빵 안에 휴게소 통감자 같은 작은 감자와 으깬 감자가 들어있었고 꽤 맛있었다. 옥수수수염차 패키지는 홋카이도의 4개 도시 버전으로 나와 있다. 인공적인 옥수수향이 아니라 집에서 우린 것 같은 맛이었다.
 

 
팜 도미타는 라벤더는 많이 졌지만 아직 다른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다.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정말 사서 돌아서면 뚝뚝 오열하기 시작하므로.. 사진 빠르게 찍고 정말 허겁지겁 먹어야 한다. 생각보다 라벤더 향이 강하지 않아 아쉬웠지만, 화장품 냄새난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라벤더 비누나 방향제 같은 기념품을 파는 작은 가게도 있다. 비누 몇 개랑 인센스를 샀다.

https://maps.app.goo.gl/RRsmnBjNqQNjZx97A

팜 토미타 · 15号 Kisenkita, Nakafurano, Sorachi District, Hokkaido 071-0704 일본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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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후라노 역 근처에서 먹었다. 가이드가 알려준 많은 가게 중에서 메뉴를 고르고 웨이팅이 적은 곳으로 가서 시간 안에 점심을 먹고 오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사실 이 날 점심은 맛집을 찾겠다기보다 한정된 시간 안에 든든히 때우는 것이 목적이어서.. 데판야끼 전문점이었는데 항정살과 브로콜리가 올라간 오무카레를 시켰다. 음식 맛은 막 엄청 감동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직원들이 몹시 친절했고(기념으로 사진도 찍어준다고 하셔서 사진도 찍었다ㅋㅋㅋ), 홋카이도 특산 우유도 한 병 주는데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파트라슈가 배달할 것 같은 그런 고전적인(?) 우유병에 담긴 우유였고, 뚜껑을 열면 요거트처럼 유크림이 묻어있었다. 클로티드 크림 맛이 나고 진했다.

https://maps.app.goo.gl/pyrjASYyuRYHKZxQ6

철판 오코노미야키 마사야 · 11-15 Hinodemachi, Furano, Hokkaido 076-0025 일본

★★★★☆ · 오코노미야끼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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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아서 커피 한잔을 하려는데 마침 근처에 개인 카페가 있어서 가 보았다. 손님은 우리뿐이었고, 나무로 된 마룻바닥과 고양이 그림, 다양한 원두를 갖춘 가게였다. 메뉴판이 모두 일본어로 되어 있고 딱히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 같지는 않았다. 아이스커피와 아이스 유자차를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아이스 유자차' 대목에서 살짝 당황하시더니 갑자기 한국어로 "아.. 한국에서는 혹시 아이스 유자차를 어떻게 만듭니까?" 하고 물어보셨다ㅋㅋㅋ(발음이 몹시 좋으셔서 놀람) 원래는 hot only 메뉴인가 본데 여차저차 만들어주셨다. 
 
https://maps.app.goo.gl/L2VyPNu6C2AXj6QD9

Shimozono Coffee · 12-1 Hinodemachi, Furano, Hokkaido 076-0025 일본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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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기온에 따라서 색깔이 바뀌는 청의 호수. 여행 내내 비가 온대서 호수도 회색일까 봐 슬펐는데 뜻밖에 날씨가 굉장히 좋았고 덕분에 신비한 에메랄드빛 호수를 볼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2SjYmqo5qiUT3Gi58

Shirogane Blue Pond · Shirogane,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35 일본

★★★★☆ ·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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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mNPjZ18eW8JUB976A

흰수염폭포 · Shirogane,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35 일본

★★★★☆ ·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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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요정의 집같이 생겼다는 닝구르테라스 방문이 일정에 들어 있었는데 지금 시즌에는 송충이가 비처럼 떨어져서 대신 후라노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유명해진 사진작가의 갤러리 타쿠신관(탁진관)으로 변경되었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갤러리. 창 밖으로 보이는 시골 풍경도 아름다웠고 사진들도 마음에 들어서 엽서도 몇 장 샀다. 근처에 자작나무 숲길로 산책로도 있었다.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풍경을 담은 엽서를 몇 장 샀다.

https://maps.app.goo.gl/TuKmjeVeu4uKYSLx9

타쿠신칸 갤러리 · 일본 〒071-0474 Hokkaido, Kamikawa District, Biei, 字拓進

★★★★☆ ·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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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채언덕. 약간 토스카나 느낌이 나는 광활한 벌판이었다. 홋카이도 면적이 거의 남한 전체와 맞먹는다고 하니..
입장료는 개인 500엔, 단체 400엔. 500엔을 추가로 내면 탈 수 있는 트랙터 기차에 실려 덜컹덜컹 앉아있었다. 5분에 11만 원 내면 헬리콥터도 탈 수 있다는데 글쎄,,
 
https://maps.app.goo.gl/gpZepeVURpDgyX3V8

사계채의 언덕(시키사이노오카) · 일본 〒071-0473 Hokkaido, Kamikawa District, Biei, Shinsei, 第3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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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전체와 맞먹는 면적의 홋카이도에서 삿포로 시에 대부분의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 비에이의 인구도 2만 명 남짓에 불과하다고 한다. 일본의 이런 소도시 특유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정돈된 아름다움이 좋다.

 
투어가 끝나고 삿포로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다. (아니 버스 투어가 이렇게 시간이 정확하다니.. 감탄스러웠다) 저녁은 투어가이드 야마짱이 예약을 도와주신 스시야에서 먹었다. 오사카에서도 스시를 먹은 적 있는데 줄 서 있는 사람 모두 한국인이어서 관광객들만 오는 집인가 불안했고 역시나 한국에서 먹은 스시보다 별로여서 실망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삿포로에서 먹은 스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특히 게랑 고등어는 풍미와 부드러움이 압도적이었고 한국의 비싼 오마카세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었다. 우니가 안되니 원하는 걸로 변경하라고 해서 무난하게 연어로 바꿨는데 고등어나 게로 바꿀걸.. 

https://maps.app.goo.gl/cN8JMTbaCq1cuHb77

Sushi Nofukuya · 일본 〒060-0061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1 Jonishi, 5 Chome, KAGA1・5ビルB1

★★★★☆ · 스시/초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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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멈출 수는 없어서 술도 한잔 할 겸 60년째 영업 중인 텐동집에 2차로 갔다. (잘 먹는 친구랑 같이 여행하는 건 정말 최고다.) 거의 문 닫을 쯤에 가서 엄청 조용했고, 가정집 분위기의 노포였다.

새우, 가지, 오징어, 쑥갓, 흰살생선으로 구성된 세트에 각자 좋아하는 튀김을 단품으로 추가 주문했다. 나는 굴과 아스파라거스, H는 연어와 오징어. 손바닥만 한 굴튀김.. 600엔이라 비쌌지만 감칠맛 최고 환상적. 생맥주를 곁들이지 않을 수 없겠지요?

https://maps.app.goo.gl/n15Jg7DLMjGXmFpb6

에비텐 텐동 분점 · 4 Chome Minami 2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62 일본

★★★★☆ · 튀김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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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분위기 약간 할머니댁 느낌

 
그리고 호텔로 돌아가기 전 편의점을 털러 갔다.
 

 
아직 한국에서는 품귀라 못 마셔본 아사히 생맥캔. 많이 사 오고 싶었지만 무거워서 맛만 보려고 한 개만 사옴
 

고풍스럽게 생긴 경찰서


 

 
셋째 날. 여유가 되면 아침에 킷사텐에서(나무 마룻바닥에 약간 어둡고 앤틱한 분위기의 오래된 카페... 구글맵 리뷰를 보니 현지인들은 이런 느낌을 쇼와(昭和) 레트로 풍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ㅋㅋ) 나폴리탄이나 토스트 커피세트를 먹고 싶었는데 늦잠을 잤다.

그래서 그냥 곧바로 스프카레를 먹으러 갔다. 전날 가이드님이 추천해 준 스프카레 타이거. 푸드코트 같은 곳에 있었다. 국물은 새우맛으로 선택했는데 너무 진하고 맛있어서 싹싹 다 긁어마심.. 태국에서는 똠얌꿍 일본에서는 스프카레를 몹시 맛있게 먹는 찌개의 민족.

https://maps.app.goo.gl/rWCc4WjcEqqprvJr8

스프카레 타이거 아카렌가테라스점 · フードコート3 Val Terrace, 4 Chome-1番地 Kita 2 Jonishi, Chuo Ward,

★★★★☆ · 일본식 카레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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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숙소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가 어렵더라니 알고 보니 일요일은 삿포로에서 큰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도로가 통제되었고, 공원은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천둥이 치고 비가 오는 중에도 참가자들은 열심히 달리는 중.
 
삿포로 역과 스스키노역, 오도리 역은 지하보도가 쭉 연결되어 있고, 상가가 형성되어 있다. 이쪽으로 걸어 다니면서 느낀 점인데 길에서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이 혼자서 다니는 장면이 한국에서보다 훨씬 많이 보였다. 가만 보니 화장실의 거의 모든 칸이 휠체어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고, 몇 개 안 되는 아주 낮은 계단 옆에도 작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등 공공장소의 배리어 프리 시설이 훌륭했다.
 

 
오후에 오타루에 갔다 오려고 티켓을 끊었는데 폭우로 기차가 취소됐다고 했다. 아니 폭우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할 정도의 가랑비 수준이던데,, 삿포로에 숙소를 잡고 오전에 당일치기로 오타루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어떻게 돌아왔을까..? 아무튼 바로 환불받았다.
 

 
오타루에 못 간 대신 삿포로 맥주박물관에 갔다. 삿포로역과 맥주박물관을 오가는 버스가 있는데 삿포로역 중앙 북문으로 나오면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삿포로비루엔!이라고 목적지가 적힌 188번 버스를 타면 된다. 요금은 210엔. 잔돈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요금통에 동전교환기가 달려있으니 바꿀 수 있고, 내릴 때 요금을 낸다. 그래서 그런지 특이하게 타는 곳이 뒷문이고 내리는 곳이 앞문이었다.
 

 
맥주 세 가지 맛 테이스팅은 1000엔이었고 홋카이도 치즈도 맛보고 싶어서 같이 주문했다. (아침부터 스프카레에 맥주 곁들였으면서.. 결국 이날 아침부터 새벽까지 술 마신 사람 됨)

기념품으로 맥주 초콜릿도 사봤다. 맥주 젤리가 들어있다는데 먹어보니 막 질겅질겅한 질감의 젤리는 아니고 젤리인지도 잘 모르겠는 질감이다.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향긋한 위스키 초콜릿만큼 좋은 조합은 아닌듯..

https://maps.app.goo.gl/akq4WWBdRwW8wra48

삿포로 맥주 박물관 · 9 Chome-1-1 Kita 7 Johigashi, Higashi Ward, Hokkaido 065-8633 일본

★★★★☆ · 문화유산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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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저녁으로 위시리스트 카이센동을 먹으러 니조시장에 갔다. 대부분 아침 일찍 열고 오후에는 닫는 가게가 많은데 열려 있는 곳을 한 곳 찾았다.

구글맵에는 <니조시장 삿포로 해물 덮밥 덮밥>으로 뜨는 가게인데 본래 간판은 따로 있다. 깔끔하고 친절하고 맛있었다. 나는 No.2, H는 No.1을 먹었다. No.1에 새우가 있고 참치 부위에 차이가 있는데, No.2의 참치만 부위가 쥬도로인 것 같고 No.1은 별도 변경해야 하는 것 같다.

해산물이야 다 맛있지만 쥬도로, 우니, 오이(?)가 특히 맛있었다. 한국의 일식 오마카세에서도 북해도산 우니를 접할 수 있지만, 현지에서 먹은 우니는 아예 다른 차원의.. 비린내가 아예 없고 바다에서 난 달고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크림 같은 질감과 맛이었다. 철이 지나서 수급이 어려운지 우니는 안된다는 가게도 많았고 여기서도 양은 너무 적었지만.. 맛본 것만으로도 영광.



https://maps.app.goo.gl/fE88ak7vwyyMt9ZF9

니조 시장 삿포로 해물 덮밥 덮밥 · 2 Chome-8 Minami 3 Johiga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53 일본

★★★★★ · 해산물 돈부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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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가다 보이는 삿포로 TV타워

 
 

 
점심을 먹고 삿포로역 쪽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 푸드코트에 갔다. 디저트랑 농수산물, 슈퍼마켓을 구경하는데 수산물 구경하다가 눈 뒤집어질뻔함.. 생선 종류와 신선도의 스케일이 다르다.

https://maps.app.goo.gl/T51n14vtbmN2vzv79

다이마루백화점 삿포로점 · 4 Chome-7 Kita 5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05 일본

★★★★☆ ·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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믈레즈나 홍차 패키지가 스리랑카산이랑 다르고 맛도 특이하길래 사봤다.
 

 
이것저것 사 와서 잔뜩 먹었다. 특히 르타오 치즈케이크와 멜론케이크 최고. 커스터드푸딩은 걍 그랬다. 홋카이도에 왔다면 멜론사와도 먹어주어야 한다기에 편의점에서 샀는데 밀키스와 메로나에 술을 섞은 맛!
 

 
메가 돈키호테 쇼핑을 끝내고 마지막날이라는 걸 믿을 수 없고 떠나기 싫어 길을 배회하다 보니 스스키노역까지 걸어왔다.
 

 
돌아오는 길에 오늘이 마지막 밤이라는 사실이 아쉬워서 새벽까지 하는 펍이 없나 찾아보다가 2시까지 하길래 들어간 브리티시 펍. 흡연좌석이라 옆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점이 몹시 충격적이었지만 오이스터 앤 칩스가 너무 맛있어서 용서됨

https://maps.app.goo.gl/ABMf8zXD1yTT3m2s5

MALT PUB DARWIN モルトパブダーウィン · 일본 〒060-0063 Hokkaido, Chuo Ward, Minami 3 Jonishi, 4 Chome−19 34ビ

★★★★★ · 호프/생맥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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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새벽까지 마시다가 들어와서 씻고 마지막날이 저물었다.

아침에 시간이 있으면 킷사텐에서 토스트 커피세트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늦게 일어나서 실패함. (전날 3시 넘어서 잤으니까 당연히... )그래서 아쉬운 대로 커피만 테이크아웃을 했다.

https://maps.app.goo.gl/YdecfzEt4SwpyzMi8

카페 랑방 · 5 Chome-20 Minami 3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63 일본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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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kaidoor is closing.. Auf Wiedersehen

 
신 치토세 공항으로 돌아올 때는 공항버스를 탔다. 가격은 1100엔. 철도보다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환승이 없고 짐을 밑에 실을 수 있으니 보통 짐이 더 많은 귀국길에는 버스가 더 나은 것 같다.
 
 

 
홋카이도의 멜론, 버터, 우유, 옥수수 등을 이용한 홋카이도 한정 과자들에 눈이 뒤집혀서 주전부리랑 맥주를 엄청 샀는데 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뿌리고 나를 위한 기념품은 이 정도가 남았다.

아무튼 무덥고 습한 여름의 일본여행은 홋카이도가 최고인듯하다. 사진상으로는 뭐 별거 없겠구만 하고 별 기대를 안 했지만 기대보다 훨씬 훨씬 좋았다. 특히 오랜 친구와 함께라서 마음이 어두워질 새도 없이 신나게 먹고 마시고 웃고 걸었다. 앞으로 이런 순간을 위해서 가볍게 가볍게 살아야지.

살면서 두 번씩 찍은 여행지로는 베를린, 바라나시, 아그라, 우다이푸르, 다낭/호이안, 방콕이 있다. 두 번째 갈 때면 조금 더 지리에 익숙해지고 편하게 느껴져서 더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새로운 곳을 가보는 것도 좋지만, 홋카이도는 반드시 재방문할 여행지 목록에 추가해야 하겠다. 다음에는 가급적 겨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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