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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먹는 존재

[Lifelog]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은 가리비 간장버터구이

by 노무사 송글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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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다. 그리고 홍가리비의 계절이 돌아왔다. <와카코와 술> 보는 중인데 시즌3에서 가리비 버터구이가 등장했다.

그래서 홍가리비 2kg 당장 주문했다. 작년엔 2900원에서 최저 1900원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는데 (알맹이가 좀 작긴 했다) 이번엔 큰걸로 시켰더니 킬로당 5900원. 30미 조금 넘게 들어있었다.


해면이랑 따개비랑 굴이랑 이것저것 달라붙어있어서 닦기 힘들지만 싱크대에 펼쳐놓고 가리비 전용으로 산 청소브러쉬로 문지르니 금방 떨어졌다. 술찜이나 파스타 할거면  좀더 깨끗하게 닦아야겠지만 알맹이만 빼낼거라 보이는 불순물만 씻어냈다.


물 안붓고 웍에 넣고 가열하면 가리비에서 물이 나오고  하나씩 입을 벌린다. 육수 빠지면 아까우니까 가급적이면 세워서 가열한다.


알맹이 제법 컸다. 비단가리비도 담백하고 맛있지만 홍가리비만의 달달한 감칠맛은 눈이 번쩍 뜨인다. 아무 양념도 안하고 쪘을 뿐인데 그냥 하나씩 주워먹어도 맛있음



익으면 알맹이가 똑똑 잘 떨어진다. 패총 하나 쌓았다.



버터에 굴려서 노릇하게 볶았다. 감칠맛이 배가됨


여기다 일본식 Hotate butter yaki 느낌으로다가 간장도 조금 뿌려준다. 끝장나게 맛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한입 먹고 환호할만큼 맛있다. 혼자 먹다가 혼자 죽어도 모르게 맛있다. 맥주가 끝없이 들어가게 맛있다. 혀와 머리에서 폭죽놀이가 펼쳐지게 맛있다.


홋카이도에서 사온 레몬즙도 톡톡 뿌려먹어주면 불, 소금, 지방, 산이 펼치는 맛의 향연이 폭죽처럼 펑펑 터진다 ㅋ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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