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출근해서 문득 달력을 보니 오늘은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1993년 5월10일 심슨 가족 인형을 만들던 태국 케이더(Kader Industrial)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인형을 훔쳐 갈 것을 우려해서 대피로가 될만한 문들을 잠근 채 일을 시켰다. 화재가 나자 188명의 노동자가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1996년 4월 28일 유엔 '지속가능한 발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던 각국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촛불을 들었고, 이후에 세계 각국에서 이 날을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International Commemoration Day (ICD) for Dead and Injured)로 기념하고 있다고 한다.
은유 작가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학생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학생들, 특성화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인터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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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 YES24
어느 겨울, 한 현장실습생 아이가 죽었다…‘겸손한 목격자’ 은유가 기록한 여기, 사람들의 목소리어떤 사람들은 왜 죽음을 통해야만 겨우 보이게 되는 것일까? 장시간 노동과 사내 폭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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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보이는 범위의 세상만이 전부라고 믿고 있을 때 되찾아야 할 고통의 상상력, 나는 뒤처지지 않았나? 우리는 뒤처지지 않았나? 오로지 그것만이 관심사일 때 간과되기 쉬운 것들, 잊혀지는 일들, 그러나 사소하지 않은 일들, 포기해서는 안되는 보루.
이번에 우리집 근처에 있는 특성화고등학교 학교전담노무사로 배정되었는데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체념하지 말아야지, 닳고 무뎌지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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