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다르질링은 중국의 기문, 스리랑카의 우바와 함께 세계 3대 홍차로 꼽힌다.
인도 북동부 다르질링의 다원에서 재배한 첫 잎으로 만든 first flush는 머스캣 향이 나기 때문에 차 계의 샴페인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물론 나도 안 마셔봤다. 언젠가 차에 진심인 사람들의 모임을 조직해서 같이 덕질하러 다녀야겠다.

BEST ENJOYED WITHOUT MILK!
250ml, 100℃, 3분

티 푸드는 생크림 스콘과 블루베리잼.
스콘에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얹어서 차와 같이 먹어보기 전까지는 이런 뻑뻑하고 맛없는 과자는 대체 왜 먹는가 생각했다.
영국에서는 先크림後잼/先잼後크림이 한국의 부먹/찍먹에 버금가는 예송논쟁이라고 한다.
나는 버터 함량이 높고 밀도가 높은 스콘보다는 파삭하고 부드러운 생크림 스콘을 더 좋아하고, 무화과 잼을 먼저 바르고 클로티드 크림을 그 위에 바르는 게 제일 취향에 맞는다.
클로티드 크림은 한번 따면 며칠 안에 다 먹어야 해서 1인가구 입장에서 사다 놓기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온라인 주문 아니면 동네에서는 당최 구하기가 어려워서 요즘 잘 못 먹고 있다.

수색은 적갈색이다.
이런저런 브랜드의 다르질링 티백을 여럿 마셔봤는데 그냥 홍차구나 싶었지 특별히 감동적인 맛은 없었다.
그런데 다르질링이 이렇게 맛있는거였다고..?
미세하게 떫은 맛에 비 온 다음 날이나 새벽에 숲 속을 걸으면 날 법한 젖은 흙이나 새벽이슬 맞은 낙엽 향기 같은 것이 난다.
티백인데도 이 정도라고... 다르질링의 재평가다. 다른 브랜드 다르질링도 다시 한 번씩 더 마셔봐야겠다.
권고하는 대로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를 추천한다.
우유랑 섞이면 이 섬세한 향이 다 묻히니 밀크티는 찐하게 우린 아쌈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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