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og/사는 존재

[Lifelog] 을지로의 날 : 몰또 에스프레소, 중대재해처벌법 정책세미나, 청첩장 모임

노무사 송글 2022. 5. 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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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 않은 모든 계절에 시청~광화문~을지로 인근(a.k.a. 사대문 안)은 참 걷기 좋다.
특히나 꽃 피고 잎이 푸릇푸릇해지는 봄에서 초여름 쯤에는 공기 중에 생기가 떠다니는 것 같다.

수요일은 오후부터 하루종일 을지로에서 일정이 있는 날이었다.



동기랑 점심을 먹으면서 리크루팅 활동을 했다.
우리 법인 좋고 당신은 이 자리의 적임자니까 지원해줘요

커피를 마시러 간 명동성당 뷰의 몰또 에스프레소 바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테라스에만 좌석이 있고 내부에는 스탠딩 바가 있다. 명동성당 앞에 있으니 어쩐지 정통 에스프레소를 잘 뽑을 것만 같은 느낌? 요즘 서울에도 스탠딩 에스프레소 바가 하나둘씩 생기고 있다고 한다.

아침에 피곤해서 몸이 축축 처지고 머리가 안돌아갈 때는 에스프레소만큼 곧바로 정신을 바짝 들게 해주는 게 없고, 샷을 잘뽑으면 진하고 고소한 맛이 좋아서 에스프레소를 종종 마신다. 그렇지만 그 날은 너무 더워서 정작 에스프레소는 마시지 않고 (이탈리아인들이 그렇게나 질색한다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다고 한다.


대표님이 혹시 가고싶으면 다녀오라고 하셔서 신청한 중대재해처벌법 정책세미나.
노측과 사측의 발제는 각자의 원래 입장에 대한 주장이라 그냥 그렇구나 하고 들었지만 담당 감독관이 직접 말씀해주시는 점검 포인트를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사실 계속 메일 쏟아지고 전화와서 대부분의 시간에 노트북 펴놓고 일해야 했다.

어차피 저녁에 을지로에서 약속이 있기도 하고, 세미나 끝나고 나니 사무실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해서 근처 카페에서 일을 마무리했다.
밖에서 일하면 어쩐지 집중이 잘되는 날도 있다.
할 일이 남았지만 약속시간이 다가와서 어린이날로 남은 일을 미루고 출발했다.

새신랑이 사준 마제소바와 신혼집에 놀러가서 얻어먹은 포트와인


저녁의 을지로 약속은 바로 청첩장 모임. 인턴 동기가 다음 달에 결혼을 한다.
같이 근무하던 세 명이서 주로 친하게 지냈는데 그 중 한 명이 다음 달에 결혼하고 나머지 한 친구도 내년에 결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 만났을 때 진로 고민 많던 이십대 초중반 뽀시래기 취준생들이었는데 이제 다 커서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장하다.
근데 HR 인턴이었는데 결국 HR 유관영역에 남겨진 자는 나밖에 없다. 다들...행복해보여... 나도 행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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