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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생각하는 존재

[Lifelog] 살아보니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by 노무사 송글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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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쓸 수 있는 힘을 잃어버렸을까?
  - 내가 예전처럼 쓰는 나를 미워하고 밀어내서.

왜 그런 너를 미워하게 됐을까?
  - 너무 많이 생각하고 시간을 들여 쓰는 일이 나를 약하게 하고 슬픔에 중독시켰다고 생각해서. 스스로를 지옥에 빠뜨린 것이 한심해서 미워하게 됐지.

왜 그 시간이 너를 약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을까?
  -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개선하는 것보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근심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무력감을 느꼈으니까. 그런 습관은 사람을 과거에 붙잡아두고 전염병 같은 자기연민을 번지게 하니까.

그걸 알게 된 후에는 너를 덜 미워하게 됐을까?
  - 아직도 해치고싶을 만큼 미워하지. 오래 걸은 곳으로는 길이 나게 마련인데 그 마음의 경로로 가는 내 목을 치고 싶을 만큼 미워하지.

네가 뭘 그렇게 잘못해서?
  - 긴 세월이 지나고 난 뒤에 결국 나를 조금도 나은 사람으로 (적어도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지 못했고, 절망으로부터 나를 구해내지도 못했다고 밝혀진 것들을 열렬하게 믿었던 마음이 부끄럽고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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